오세훈 "내년 투자전담 기관 서울투자청 설립…'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 기반 닦겠다"

입력 2021-09-15 17:33   수정 2021-09-16 01:16


해외 기업과 자본을 서울에 유치하는 전담조직인 ‘서울투자청’이 내년 설립된다.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여의도 금융특구 조성도 본격 재추진된다. 서울 곳곳에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 연평균 8만 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된다.

▶본지 7월 26일자 A1, 8면 참조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비전 2030’을 15일 발표했다. 총 48조6888억원을 투입해 서울을 런던, 뉴욕, 도쿄, 파리에 맞먹는 ‘글로벌 톱5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0조원 투입해 도시경쟁력↑
서울비전 2030에는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목표 아래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 등 네 가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16대 전략, 78개 정책과제가 담겼다. 오 시장은 “끊어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추락한 도시경쟁력을 회복해나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도시로 뛰어오르기 위해 양질의 기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커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 지수는 2015년 11위에서 지난해 17위로 떨어졌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에 서울투자청을 설립한다. 싱가포르경제개발청, 홍콩투자청 같은 도시 차원의 투자전담 기관이다. 해외 기업을 서울에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등의 투자를 끌어와 국내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2030년까지 1조원짜리 역외펀드를 조성해 운용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여의도 디지털 금융특구 조성도 본격화한다. 글로벌 금융회사 유치 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울디지털금융허브 지원센터’를 2025년까지 신설한다. 여의도에 글로벌 금융오피스를 확대 조성해 해외 금융회사 250곳을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울시민이 스마트폰앱 및 스마트밴드로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23년까지 구축한다는 것도 눈에 띈다. 내년에 스마트밴드를 5만 명에게 나눠 주고, 2030년에는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차고 다닐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 건강수명을 71.9세에서 74.8세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오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역점사업으로 내세웠던 선별적 복지제도인 안심소득은 내년에 시범사업을 시작해 2027년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연평균 8만 가구 공급
오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50만 가구)과 공공주택(30만 가구)을 통해 연평균 8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투입될 예산은 7조6000억원에 이른다.

우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 2030년까지 5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신속통합기획 전면 도입 △2종(7층) 일반주거지역 규제 완화 등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5대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2025년까지 24만 가구 공급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서울비전 2030에 담긴 10년치 공급 물량은 이보다 두 배가량 늘려 잡은 규모다. 또 청년주택(대학생, 사회초년생), 장기전세주택(신혼부부, 육아세대), 모아주택(저층 노후 주거지) 등 수요자 특성에 따라 유형을 다변화해 공공주택 3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천 르네상스’를 통해 수변 중심 도시공간으로 구조 개편한다는 구상안도 담겼다. 오 시장은 “총연장 254㎞에 달하는 43개 실개천, 소하천 공간을 아름답게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정/안상미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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